개요
하얀 털의 토끼로, 회색 토끼를 말하는 '재토끼'같이 토끼를 색으로 나눈 단어이다.
그냥 흰 털을 가졌을 뿐인 토끼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흰 토끼하면 생각나는 붉은 눈을 가진 흰 토끼는 알비노 개체로, 원래 자연에서 알비노는 눈에 잘띄기 때문에 단명하여 도태되지만, 굴을 파고 사는 설치류 특성상 토끼나 쥐의 알비노는 개체수가 많다.
옥은 녹색이 많은데 왜 흰색을 옥이라 불렀는지를 아려면 옥의 종류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옥은 크게 '연옥'과 '경옥'으로 나뉜다. 경도가 낮은 연옥은 쉽게 깨지기에 가공 난이도가 높지만 오래가는 경옥이 선호되어, 경옥 문화가 들어오면 연옥이 밀려나 잘 쓰이지 않는다. 경옥은 다시 녹색인 비취와 흰색인 백옥으로 나뉘며, 우리에게 익숙한 옥들은 이것들이다. 하지만 옥토끼의 옥은 연옥을 말하며, 연옥은 다른색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유백색이다.
달에 살고 있다는 전설 속의 토끼 '옥토끼'를 부르는 말. 흰 토끼를 뜻하는 원래 뜻이 사어가 됐기 때문인지, 혹은 어감이나 기억이 잘 안 나서 헷갈렸다든지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현재 표준어인 옥토끼보다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모든 달토끼는 이 옥토끼에서 유래하였으며, 한국어로 달토끼이거나 월토(月兔)의 번역어인 경우이다.

이러한 전설이 생기게 된 이유는 달의 바다, 즉 달표면에 운석이 떨어져 생긴 크레이터로 어둡게 보이는 부분을 중국 사람들이 방아를 찧는 토끼와 같다고 연상했고, 후에 이 설화가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나 인도로 퍼지게 된 것. 토끼 말고 다른 것을 연상하기도 했는데, 중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두꺼비나 당나귀, 여인의 얼굴 등을 연상했고, 앙골라, 페루에서도 두꺼비를 연상했다. 베트남에서는 죽은 사람도 살리는 만병통치의 나뭇잎이 자라나는 나무와 나무꾼을 떠올린다고 한다.
<전설속 토끼와 달>
옥토끼 전설은 국가마다 조금씩 전설에 차이가 있는데, 중국 신화에서는 절구로 약초를 빻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떡방아를 찧고 있다. 또한 중국과 한국에서는 토끼가 계수나무 아래서 절구를 찧는다고 전해지지만 일본 설화에는 나무가 등장하지 않는다.
아시아와는 별개로 북미 지역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전승이나 아즈텍 신화에도 달에 사는 토끼 전설이 존재하나 내용은 다르다. 아즈텍에서는 신성한 태양이 되는 화로에 몸을 태워야만 태양이 되는데 말 그대로 몸이 타는거라서 다음 타자가 되려고 했던 부유의 신은 망설인다. 이걸 본 가난의 신이 자청해서 뛰어들었고 태양이 되었다. 이걸 본 부유의 신은 부끄러움을 느껴 자신도 뛰어들었지만 태양이 2개가 되어버리자 인간들이 망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신들은 부유의 신에게 토끼를 던져 달로 만들었고 이게 달토끼가 되었다는 전승이다.
옥토끼라는 이름은 1문단의 흰 토끼에서 유래했다. 달이 희기 때문에 그 위의 토끼도 흰 토끼라는 것이다. 오히려 구슬처럼 둥근 달에 있어서 옥토끼고, 거기서 달빛 토끼를 옥토끼라 부르는 것이 파생되지 않았나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한국에서 玉을 구슬이란 뜻으로 사용하는 것이 확인된 것은 15세기 쯤으로, 구슬의 형태로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기기 전에는 원래는 보석 옥의 뜻만 있었다. 당연히 기원전에도 있던 옥토끼 전설에 영향을 줄 수는 없었다. 달이 노랗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금토(金兔)라고도 부른다.
옥토(玉兎)뿐 아니라 은토(銀兎)라고도 하며, 중국 및 일본에서는 월토(月兔,月の兎)라고도 한다. 한국에서는 과거부터 이를 옥토끼라고 불러왔으나 21세기 이후에는 옥토끼라는 단어의 사용빈도가 줄어들고 보다 직관적인 신조어인 달토끼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게임 등에서는 한자로 월묘(月卯)라는 말을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옥토끼 전설이 퍼지면서 달에 토끼가 있다는 뜻으로 토(兔) 자체를 달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경우에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옥토나 은토, 토월(兔月) 등이 해당한다. 옥토끼 전설과 비슷하게 중국에서 퍼졌고 한국에는 삼족오로 유명한 태양에 세발달린 까마귀 '금오(金烏)'가 산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와 합쳐 일본에서는 해와 달을 금오옥토(金烏玉兎)라고 부른다.
<중국 신화>
달에 갇혀 살게 된 항아 다음으로 달에 오게 된 사람은 염제 신농에게 형벌을 받아 달로 유배오게 된 오강이란 남자였다. 오강이 달에서 연신 되살아나는 계수나무를 영원히 베어내야 하는 형벌을 받는 동안, 지상에 있던 오강의 아내는 자신을 겁탈한 염제의 조카의 피를 이은 남매를 낳게 되었다.
오강의 아내는 남편을 걱정해 아이들에게 달로 가서 아버지(오강)을 외롭지 않게 해달라 부탁했고, 아이들은 어머니의 부탁을 받아들여 달로 가기로 했다. 허나 남매는 오강이 자신들을 알아보고 해칠까 두려워하여 오빠는 두꺼비로, 여동생은 옥토끼로 모습을 바꾸고 달로 가, 오강과 항아와 함께 달에서 살게 되었다.
<불교에서의 토끼와 달>
원숭이, 여우, 토끼 세 마리가 산 속에 쓰러진 추레한 노인과 만났다. 세 마리 동물은 노인을 구하려고, 원숭이는 나무 열매를 모으고 여우는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노인에게 공양했다. 그러나 토끼는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것도 얻지 못해 결국 원숭이와 여우에게 부탁해 불을 지피고 스스로 불 속에 몸을 던져 자기 자신을 공양했다. 그 모습을 본 노인이 정체를 드러냈는데 노인은 바로 제석천이었다. 제석천은 토끼의 자기 희생을 후세까지 전하고자 토끼를 달로 올려보냈다. 달에 보이는 토끼 모습 주위에 연기 모양의 그림자가 있는 건 토끼가 자기 자신을 불에 태울 때의 연기라고 한다.
<옥토끼 우주센터>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우주항공 테마파크. 정부 지원 없이 민간에서 210억원을 들여 2007년 5월 2일 처음 개장했으며, 조민석 건축가에 의한 2,000여평의 전시 공간과 유수풀과 눈썰매장 등이 있는 옥외 공간으로 구성된다.